안동찜닭 유래? 찜닭은 어디서부터 시작했을까?

찜닭이란?

닭은 예로부터 우리 생활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동물이다. 소의 노동력이 반드시 필요한 농경생활에서 단백질을 섭취하기 쉬운 방법은 바로 닭이었다. 한두 마리의 새끼를 낳는 소와는 달리 닭은 크기도 빨리 크고, 알도 많이 낳는데 사료도 많이 안 드니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가축이었다. 옛날에는 대체로 여름이나 명절에 닭은 쪄서 시절식으로 취식했던 전통적인 닭요리법을 시초로 다양하게 발달하여 지금 우리가 먹는 찜닭, 백숙과 같은 형태로 이어져 오고 있다. 

 

닭찜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닭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부재료로 30여가지 이상이 사용되는 아주 맛이 좋고,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고문헌의 수조육류찜 종류에 대한 기록 중 닭찜의 기록이 빈도수가 가장 높음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옛날부터 많이 즐겼던 음식임을 알 수 있다.

 

안동찜닭의 유래

안동찜닭의 유래는 3가지로 보통 전해진다

 

우선 첫째로 조선시대 사대부, 양반 및 중인 계층은 안동부 도성 안쪽에 살았고, 평민 계층은 도성 바깥에 살았는데, 도성 안쪽을 '안동네'라고 부르고, 바깥쪽을 '바깥동네'라고 불렀다. 도성 바깥쪽에 살던 사람들이 도성 안쪽 사람들이 특별한 날 해 먹던 닭찜을 바깥 동네 사람들이 보고 '안동네 찜닭'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둘째로는 1980년대 중반 안동 구시장 닭골목에서 단골손님들이 닭볶음탕에 이런저런 재료롤 넣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것저것 재료들이 더해져 끓인 음식이 안동찜닭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셋째로는 안동시 구시장 닭골목에서 당시 엄청난 유행을 하던 양념치킨에 대응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1970년대부터 생닭이나 통닭을 팔던 통닭골목이 안동 구시장에 있었는데, 양념치킨을 필두로 한 후라이드 치킨집이 대유행을 하면서 닭 골목 상인들이 자구책으로 만든 요리가 안동찜닭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 안동찜닭

안동찜닭은 갈비찜 양념에 당면과 각종 채소들을 넣고, 당면을 넣어 푹 익힌 닭요리인데 간이 잘 배인 당면과 포슬포슬한 감자와 달큰한 당근을 달짝지근한 닭과 함께 먹는 맛있는 요리이다. 예전에는 많이 비싸지 않았던 요리인데 프랜차이즈들이 생기면서 요즘은 치킨값보다 더 비싸서 많이 찾지는 않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많은 레시피들이 공유되고 있어서 집에서 많이 만들어 먹곤 한다.

 

 

참고문헌 : 전통 닭찜조리법의 고찰과 약선평가 (대구한의대학교, 박순애, 2011)